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차를 구입한 5명 가운데 1명은 수입차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수입차를 샀다. 

14일, 마케팅인사이트는 최근 1년간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78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5명 중의 1명꼴로 수입차를 구입했으며, 강남3구는 4명 중 1명, 강남구는 3명 중 한 명이 수입차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수입차가 현대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 소비자 특성별 수입차/국산차 구입률

또, 수입차 구입자 중 71%가 이전에도 수입차를 갖고 있던 사람들로 나타나 재구매률과 충성도가 매우 높았다.  

게다가 개인소득 월 1000만원 이상인 경우 42%가 수입차를 구입했으며, 600~900만원인 경우도 21%에 달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입차의 가격이 낮아질수록 수입차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의 수입차 구입률은 19%로 전국 평균(12%)보다 약 1.5배 높았다. 강남을 비롯해 서초와 송파 등 강남3구는 27%로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강남구는 33%에 달했는데,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이 수치(강남구 응답자 190명 중 63명)는 현대차 구입자(62명)을 앞서는 것으로 현대차가 수입차에 뒤지는 사상초유의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골프를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들의 수입차 구입률이 25%, 자녀가 없는 30대 기혼자들의 수입차 구입률은 17%로 조사됐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수입차 점유율이 지난 2012년 10%를 돌파한데 이어 3년 후인 2016년도에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강남이라는 한정된 지역의 제한적인 결과이지만 수입차가 현대차보다 많아 팔렸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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