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美 슈퍼볼 광고…"약간은 고리타분한 매트릭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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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9 18:11
기아차 K9 美 슈퍼볼 광고…"약간은 고리타분한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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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내달 2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2014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에서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K9(수출명 K900) 광고를 선보인다. 

'진실(The Truth)'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를 등장시켜 K9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럭셔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기아차 K9(현지명 K900)의 슈퍼볼 광고

고급 레스토랑 발렛파킹 데스크에 서 있는 모피어스는 식사를 마치고 나온 한 커플에게 빨간 자동차키와 파란 자동차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 것을 패러디해 '파란 키를 고르면 당신들이 아는 럭셔리카를 보게 되겠지만 빨간 키를 고르면 새로운 럭셔리카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 기아차 K9(현지명 K900)의 슈퍼볼 광고

커플은 빨간 키를 선택하고 K9이 등장한다. 뒷자리에 앉아 K9에 대해 설명하던 모피어스는 '럭셔리카의 음질은 어떨까'라고 말한 후 갑자기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못이루고)’를 부른다.

모피어스의 노래는 K9의 실내뿐 아니라 거리로 울려 퍼진다. 도로를 질주하는 K9 주변의 자동차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가로등은 화려한 불꽃을 내며 폭발한다. 건물 역시 매트릭스에서 나온 장면처럼 녹아내린다.

▲ 기아차 K9(현지명 K900)의 슈퍼볼 광고

광고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영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기아차 K9 광고로 돌아왔다", "언제적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아차 K9은 작년 11월 열린 '2013 LA모터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K900이란 이름으로 공개됐다. 본격적인 판매는 올해 1분기 중으로 예정됐다.

북미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8 GDi 엔진 이외에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는 5.0리터 V8을 탑재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범퍼와 헤드램프 등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실내는 플로어 콘솔과 도어패널에 천연 나무 소재를, 시트는 나파가죽을 사용하는 등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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