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GM에 남미 인사 영입…'대통령 면담'등 브라질식 회생 꾀하나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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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1 18:02
GM, 한국GM에 남미 인사 영입…'대통령 면담'등 브라질식 회생 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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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비상근 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를 전원 교체하면서 GM 남미사업부문 인사 2명을 새로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남미사업부문은 브라질GM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던 곳이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GM의 이번 인사를 두고 한국GM에도 브라질식 회생 방식을 도입, 경영 정상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지난 2009년 브라질 법인 실적 하락에 따라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신차 투입 등 자구책을 내놓았다. 아울러 2014년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규모 재정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후 GM 브라질 법인은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라인업 개선에 몰두했다. 그 결과 생산량은 당시 31만대에서 47만대로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브라질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회생 신호를 내놓고 있다. 

▲ (좌)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 (우)메리 바라 GM 회장

새로운 이사진에는 루이즈 페레스 GM 남미사업부문 생산 및 노무담당 부사장, 어네스토 오르티즈 GM 남미사업부문 최고채무책임자, 크리스토퍼 하토 GM 미국 판매관리 최고채무책임자, 산티아고 챠모르 GM 글로벌 부사장, 주시졔 상하이차 부엔지니어가 선임됐다.

이번 이사진 교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남미사업부문 재무 및 노사 관계 전문가 2명(루이즈 페레스, 어네스토 오르티즈)이 영입된 것. 모두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호흡을 맞춘 인물들이다.

이와 관련해 배리 엥글 부사장은 최근 산업은행과의 만남에서 "한국GM은 브라질식 회생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계속 GM을 미온적으로 대한다면 메리 배라 회장이 직접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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