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스몰오버랩 충돌 안전 심각…현대기아차 낙제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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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3 14:47
소형차 스몰오버랩 충돌 안전 심각…현대기아차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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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충돌 테스트 결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 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스파크만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차(minicar) 11개 모델에 대한 국소부위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1.3미터 높이의 벽에 차량을 40마일(약 64km/h)의 속도로 달리게 해 25%의 부위만 충돌시키는 실험으로 우수(G), 보통(A), 나쁨(M), 최악(P)으로 평가된다.  

이번 실험에서 전체 11개 모델 중 10개 모델이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아 소형차의 충돌 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준중형차(compactcar) 테스트에서 총 12개의 모델 중 6개 모델이 양호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다. 

▲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실시한 소형차 국소부위 충돌 테스트 결과

쉐로레 스파크는 유일하게 '보통'을 받아 소형차 중 안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크는 차체 구조(보통)와 충격 정도(양호)를 제외하고 모두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GM에 따르면 스파크는 차체의 16% 이상에 초고장력 강판이 사용됐으며, 66.5%의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이 최소화 되도록 했다. 또, H형 스파이더 타입의 초고장력 바와 커튼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가 적용됐다.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나쁨(Maginal)'을 받았다. 더미의 다리 밑부분 부상 위험도가 높고(최악), 차체 구조(나쁨)가 유지되지 않고 충격 정도(나쁨)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 엑센트는 머리·목, 가슴 부상 위험에서는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차체 구조와 충격 정도에서는 모두 '나쁨'을 받았다. 

이밖에 도요타 야리스, 마쯔다2, 포드 피에스타, 미쓰비시 미라지, 도요타 프리우스C 등이 모두 보통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특히, 피아트 친퀘첸토가 혼다 피트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며 충돌 안전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차의 경우 차체 강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에어백으로 보호되는 머리와 목, 가슴 등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에어백으로 보호할 수 없는 하체 부분의 안전성은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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