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만드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은 '자율주행·친환경·커넥티드'
  • 싱가포르=문서우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8.02.11 11:00
닛산이 만드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은 '자율주행·친환경·커넥티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닛산은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 6일(싱가포르 현지시각) 닛산 퓨처스 이벤트에서 닛산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 유타카 사나다가 밝힌 내용이다. 닛산은 자율주행, 전동화 파워트레인, 커넥티드카 등 여러 미래 기술과 관련해 지속적인 혁신을 강구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닛산 인테리전트 모빌리티'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닛산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사고가 없으며, 배출가스 발생률이 제로에 가까운 교통 환경을 실현하고자 한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전동화 파워트레인, 커넥티드 등 총 3가지로 구성된다. 각 기술은 닛산차 소유자 누구나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술의 민주화'를 목표로 한다.

# 뇌파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먼저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은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닛산은 지난 20년 간 차선이탈경고를 비롯한 여러 주행 안전 기술을 공개하며 운전자 안전을 미래차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닛산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닛산은 2017 CES에서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을 발표했고, 2018 CES에서는 인간의 뇌파를 이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B2V(Brain to Vehicle)를 선보였다.

닛산은 해당 기술들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도쿄, 런던, 실리콘 밸리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시험 주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얼라이언스 회장 카를로스 곤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 밸리에서 약 40분 간 자율주행 시험 주행을 진행한 바 있다. 닛산은 이 같은 과정을 발판삼아 2022년까지 모든 주행 상황을 소화할 수 있는 레벨5 완전자율을 공개할 계획이다.

# 배출가스 '제로' 시대 만드는 친환경 자동차

 

인텔리전트 파워는 배출가스 없는 사회(Zero Emission)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100%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기모터에 내연기관을 결합한 e-파워 유닛 등을 포함한다.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향한 닛산의 움직임은 70년 전으로 흘러간다. 회사는 1947년 타마를 시작으로, 1996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프레리 조이를 발표했다. 또한, 2005년과 2007년 피보 및 피보2를 선보이며 미래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닛산은 과거서부터 축적된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세계 시장에 공개했으며, 2017년 2세대로 거듭난 신형 리프를 출시했다. 신차는 늘어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인텔리전트 드라이빙의 핵심 기술인 프로파일럿 탑재를 통해 닛산 전기차의 현주소를 공개했다.

 

e-파워 유닛도 주목할 만하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친환경성을 유지하면서 '짧은 주행가리'와 '긴 충전시간'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구조상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가깝지만, 전기모터가 100% 구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다를 바 없다는 설명이다. 닛산은 e-파워가 100%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내연기관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파워는 콤팩트 해치백 노트에 우선 장착됐고, 향후 닛산 전 라인업에 탑재될 예정이다.

#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시스템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은 자동차와 사회, 자동차와 인간, 자동차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에너지 관리 효율성 증대와 효율적인 카셰어링 그리고 교통 체증 완화 효과 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닛산 측은 설명한다.

 

기술의 핵심은 자동차와 사회의 커넥티드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관리 효율성 증대다. 이와 관련해 닛산은 지난 2012년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가정용 전기로 전환하는 V2H(Vehicle to Home)을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빌딩에 전기를 공급하는 V2B(Vehicle to Building)을 전개하며 전기차를 새로운 전기 공급원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닛산은 다양한 분야 파트너 협력을 통해서도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 촉진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 다국적 전력회사 에넬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100대가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는가 하면, 전력관리회사 이튼과 주거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등 자동차를 넘어 산업과 사회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닛산은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인텔리전트 파워,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을 통해 이전에 없던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닛산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 유타카 사나다는 "자동차 사고가 없는 미래, 배출가스가 없는 미래, 자동차와 사회가 긴밀히 교감할 수 있는 미래 구축이 닛산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