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디트로이트]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생존을 넘어선 진화
  • 미국 디트로이트=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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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6 09:46
[2018 디트로이트]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생존을 넘어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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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것이란 비관론이 무색해졌다. 벨로스터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디자인을 살리면서 더욱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집어 넣었다. 여기에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 N 모델까지 추가됐다. 그야말로 '생존을 넘어선 진화'라 할 수 있겠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신형 벨로스터를 공개했다.

벨로스터는 현대차에게도 의미가 큰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벨로스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현대차가 단순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대중 모델이 아니라, 앞으로도 실험적인 차를 계속 만들 것이라는 의지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 역시 벨로스터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다. 미국이 세계에서 벨로스터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2011년 벨로스터가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이 바로 디트로이트모터쇼다.  

 

7년 만에 돌아온 벨로스터는 꽤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특유의 차체 디자인 및 비대칭 3도어 등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세련된 형태의 변화를 시도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의 캐스캐이딩 그릴은 신형 벨로스터에 맞게 비율에 변화를 줬다. 그릴 상단보다 하단이 긴 다른 모델과 달리, 신형 벨로스터는 상단보다 하단 그릴이 더 짧게 만들어졌다. 톡톡튀는 벨로스터 캐릭터에 맞게 재해석된 것으로, 조각적이고 입체적인 조형 요소도 더해졌다. 하단 범퍼에는 에어커튼이 적용돼 주행 중에 발생하는 공기 저항을 줄이도록 했다. 

 

신형 벨로스터 디자인의 하이라이트는 측면이다. 기본적으로 '1+2 비대칭 3도어'가 그대로 유지됐다. 운전석 뒤쪽으로는 별도의 도어가 없고, 조수석쪽 후석 도어에 히든타입 아웃사이드 핸들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전 모델에 비해 보닛이 길어졌으며, 루프 라인도 낮아졌다. 여기에 볼륨감 넘치는 휀더와 쿠페 스타일의 C필러 등을 통해 당장이라도 달려나갈것 같은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부 역시 벨로스터 특유의 센터 트윈 머플러가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전체적인 볼륨감이 더하고, 테일램프 디자인을 바꿨다. 또, 에어 커튼을 적용했으며, 범퍼 하단에 리어 디퓨저를 장착하는 등 스포티한 변화가 있었다. 

 

실내는 외관의 비대칭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운전자를 중심으로 한 비대칭 레이아웃이 사용됐다. 낮아진 시트 포지션에는 스포티한 세미 버킷 시트가 장착됐는데, 각종 버튼의 구성과 배치 역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돌출형 내비게이션, 팝업형 컴바이너 HUD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또, 2열 공간 확보를 위해 트렁크 리드를 최대한 후방으로 이동시켜 뒷좌석 편의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앞서 출시된 i30와 같다. 그러나 신형 벨로스터 차체가 더 작고 가벼워 주행 성능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벨로스터에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140마력·24.7kg·m)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204마력·27.0kg·m) 등 총 2개의 엔진이 탑재됐다(미국은 감마 1.6과 누우 2.0). 모두 7단 DCT 변속기와 조합되며, 1.6 터보는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다(누우 2.0은 6단 자동).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활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해 저속에서의 가속성을 높였다. 특히,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오버부스트가 가능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있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기어비 상향 및 각종 부품의 강성 개선을 통해 기본기를 높였다. 또, 고성능 썸머타이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스포츠·노멀·에코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모드,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드로 변경하는 '스마트 쉬프트'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 주행 감성을 위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도 개선됐다. 

 

안전·편의 사양으로는 전방 레이다를 이용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전방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로 이탈 방지 조보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 하이빔 보조, 무선 충전 등이 들어갔다.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는 이번 모터쇼 공개 이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등 각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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