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보다 작은, 싼타페보다 큰 SUV 만든다"
  • 미국 디트로이트=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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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4 12:39
현대차 "코나보다 작은, 싼타페보다 큰 SUV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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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SUV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세단에 비해 SUV 라인업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만큼,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 현대차 코나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각), 내년부터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를 만들어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빠르면 내년 초에 새로운 SUV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A세그먼트 SUV가 나온다. 이 차는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으로, 판매량이 점점 줄어드는 엑센트를 대신할 모델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직 엑센트 단종에 대한 확정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엑센트가 새로 나오는 A세그먼트 SUV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차 코나 실내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4리터 카파 MPI를 비롯해 1.0리터 카파 T-GDI 엔진과 1.6리터 감마II MPI 엔진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1.4리터 카파 MPI 엔진은 기아차 스토닉 가솔린 모델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3.5kg·m를 낸다. 모닝 터보 등에 들어가는 1.0리터 카파 T-GDI 엔진은 100마력·17.5kg·m, 수출 모델에 주로 사용되는 1.6리터 감마II MPI 엔진은 120마력·16.0kg·m다.

이 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8만6000대 수준이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시험 주행차

싼타페보다 큰 SUV도 준비 중이다. 일부에서는 싼타페 풀체인지에 맞춰 맥스크루즈도 변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차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우선, 미국에서는 이미 맥스크루즈가 '싼타페'로, 싼타페는 '싼타페 스포츠'로 판매되고 있다. 만약 맥스크루즈 풀체인지라면 굳이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라는 표현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당장의 맥스크루즈 후속보다는 베라크루즈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새로운 대형 SUV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실내 부품. 레이아웃을 예측할 수 있다

게다가 싼타페는 풀체인지될 경우 쏘렌토(길이 4800mm, 휠베이스 2780mm)처럼 커질게 확실하다. 현재 맥스크루즈는 싼타페보다 길이는 205mm, 휠베이스는 100mm 더 길다. 만약, 맥스크루즈가 신형 싼타페에 맞춰 덩치를 키운다면 길이는 5005mm, 휠베이스는 2880mm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모하비(4930mm, 2895mm)보다 길이는 75mm 길고, 휠베이스는 15mm 짧은 것이다. 충분히 대형 SUV로의 포지셔닝이 가능한 수준으로, 맥스크루즈 후속 대신 완전 새로운 이름을 다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시험 주행차

정확한 엔진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람다II 3.8 GDI 앳킷슨, 람다II 3.3 MPI 등 가솔린 엔진 2종과 R 2.2 디젤 엔진 1종 등 총 3가지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차의 출시 일정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생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 울산 4공장에서 이뤄진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8만9000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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