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방탄설비를 갖춘 최고급 A8을 공개했다. 이 차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모델이지만 강력한 자동소총 AK-47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아우디는 14일(현지시간), 신형 A8의 방탄차 모델인 ‘A8L 시큐리티(A8L Security)’를 공개했다. 

길이 5270mm, 휠베이스 3120mm에 달하는 거대한 A8L 시큐리티는 플래그십 모델의 편의성과 안락함,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외관은 일반 A8L 모델과 동일하고 차체 프레임도 동일하게 알루미늄 합금을 제작된다. 하지만 ASF(Audi Space Frame)를 더욱 견고하게 설계하고 수제작으로 만들어지는 부분도 더 늘렸다고 아우디는 설명한다.

 

이와 함께 강철 구조물, 방탄 섬유, 특수 소재 알루미늄 합금 등으로 제작된 바디 패널이 적용됐다. A8L 시큐리티는 독일 뮌헨의 ‘독일 탄도 테스트 센터(German Ballistics Testing Center)’에서 VR7 등급을 획득했다. VR7 등급은 M16A2, M60, AK-47 등의 자동소총 공격에도 안전하다. 우리 나라 대통령들이 탑승했던 에쿠스 방탄차도 VR7 등급이다. 아우디는 일부 차체 부분에 대해서는 한단계 높은 VR8, VR9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A8L 시큐리티에는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62.1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4.0리터 V8 TFSI 엔진이 장착된다. 무거워진 무게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5초로 약 2.5초 가량 늦어졌다.

최상급 모델에는 W12 FSI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 5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 최고속도는 시속 210km에 달한다.

아우디는 올해 가을부터 A8L 시큐리티의 본격적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운전기사와 차주를 위한 별도의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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