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목표는 '755만대'… 작년 보다 8.5% 감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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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2 14:47
현대기아차, 올해 목표는 '755만대'… 작년 보다 8.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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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017년 글로벌 판매 800만대 돌파에 실패했다. 사실상 지난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 목표는 755만대로 낮춰 설정했다. 작년(825만대)보다 8.5%가량 낮은 수준으로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일 공시를 통해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현대차 467만5000대, 기아차 287만5000대 등 총 755만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70만1000대, 해외 시장에서는 397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 시장 판매 목표를 각각 52만대, 235만5000대로 설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중국과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미국 시장 부진이 꼽힌다. 중국에서는 국내 사드 배치 영향으로 현지 국내 완성차 판매가 급감했다. 미국에서는 주력 모델 노후화로 판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임금 및 단체교섭 협약(임단협)이 지지부진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겪었고 가까스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과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시장 개척, 신차 출시 확대, 미래 핵심기술 투자 강화, 협력 체계 고도화 등에 중점을 경영 방침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신차의 경우 올해 총 12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대형 모델 등을 앞세워 국내외 SU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3세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신형 K3와 K9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보강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니로 전기차와 쏘울 EV 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4종을 포함해 총 38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와 내실 강화를 위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다소 낮게 잡은 것을 분석했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질적인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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