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공개한 신형 제네시스의 일부 디자인이 국내 판매 모델과 달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신형 제네시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서 공개된 내수용과 세부적인 디자인이나 엔진 라인업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북미 버전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형 제네시스에는 3.8리터 V6 람다 GDi 엔진과 5.0리터 V8 타우 엔진이 장착된다. 3.3리터 V6 람다 GDi 엔진은 장착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이전 세대 제네시스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을 당시 엔트리 모델에 3.3리터 V6 람다 GDi을 장착했지만 판매간섭을 이유로 단종시켰다.

5.0리터 V8 타우 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2.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에는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프라다에만 적용된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북미 버전

또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형 제네시스 5.0에는 고성능을 짐작하게 하는 듀얼 머플러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북미 시장의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일부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헤드램프도 약간 다르게 디자인됐다. 반사판에 노란색을 가미했고 헤드라이트 구성도 국내와 조금 다르다.

이번 신형 제네시스에는 북미 모델에도 특유의 날개 엠블럼이 적용된다. 이전 제네시스에는 아예 엠블럼이 붙지 않았다. 신형 제네시스에는 보닛, 휠캡 등에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날개 엠블럼이 장착된다. 하지만 트렁크에는 현대차의 엠블럼이 적용된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북미 버전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 라인업이 다른 이유는 시장 별로 고객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고, 일부 디자인이 다른 것은 각 나라별 안전기준이 달라 불가피한 구조 및 디자인 변경을 해야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신형 제네시스에 사용한 고장력 강판의 비율이나 ‘H트랙’ 사륜구동 시스템 등은 국내 모델과 수출 모델이 동일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유력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 관계자의 말을 빌어 '기본 모델의 가격이 지금과 비슷한 4만불(약 4천23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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