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자동차 내수∙수출 모두 줄었다…제조업 위기?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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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6 09:49
[Q&A] 자동차 내수∙수출 모두 줄었다…제조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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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으로 풀어보는 드라이빙라이프 오늘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판매가 줄었는줄은 알았는데 수출대수도 줄었다면서요.

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서 수출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생산량, 수출량이 모두 0.9%나 0.3%가량 줄었고 내수판매량은 무려 2.7%나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생산량은 재작년에도 2%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Q. 왜 이렇게 판매가 줄었나요?

내수가 많이 줄었는데요. 내수부진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내수 시장 판매를 보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수입차 업체들 모두 판매가 오히려 늘었거든요. 우리나라 자동차 70%를 차지하는 현대차만 내수 시장 판매가 맥을 못췄는데, 그 때문에 전체 판매가 줄어든 겁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특정 자동차 회사차에 대한 안좋은 감정들이 생기고, 인터넷 등에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입차나 경쟁사들이 치열한 공략을 통해 시장을 조금씩 빼앗아 가는 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또 현대차가 얼마전 제네시스를 내놨고 곧 LF쏘나타 같은 굵직한 신차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어서 대기수요가 발생해 하락한 면도 있습니다.

Q. 그럼 수출은 왜 줄어든건가요.

모두 줄어든건 아닙니다. 수출량이 변화된 수치를 보면 우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수출은 오히려 13.2% 성장했구요. 미국은 7.9%, EU는 2.8%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동유럽이 -22%, 중남미도 -11.8% 로 수출량이 크게 줄었는데 이 경우는 현지 공장의 생산이 많이 늘어서 우리 수출로는 잡히지 않지만 현지에서 생산한 브랜드 수출로는 오히려 전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출 대수는 줄었지만 수출 금액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전년에 비해 대형 승용차와 SUV 수출 비중이 늘었구요. 이로 인해 평균수출가격이 상승해 수출금액은 3.1% 증가한 48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판매 대수가 줄어든 부분은 소형과 중형차인데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가 강하게 버티고 있어서 각각 15.8%, 6.1% 가량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Q. 대수당 가격이 높아졌다... 그럼 고부가가치차를 수출하는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면 되는건가요?

그런 면이 있다고 언급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해외로 일감이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공장들의 일이 줄어들고 있는거여서 자동차 제조업의 위험신호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안한 심정은 널리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현대차 관련주 주가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실적도 좋지 못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현대차의 실적발표는 23일로 예정돼 있는데 적어도 이때까지는 불안감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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