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의혹을 받는 디젤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다임러그룹이 유럽에서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약 300만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에 결정된 사항이다.
리콜 대상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OM642 및 OM651 엔진 장착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파악하는 리콜 대수는 OM642 엔진 2만대, OM651 엔진 8만대 등 총 10만대다.
리콜 내용은 도로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저감을 위한 엔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이며, 비용은 무료다.
신형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 엔진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규제 기관 명령에 따라 결함을 수리하려는 조치가 아니다”면서 “배출가스 조작의혹과 관련된 차량 오너들에게 자사 디젤 기술의 완성도를 알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의 자발적 리콜과는 별개로 OM642 및 OM651 엔진을 다음 달부터 수시 검사하고, 임의설정 적용 여부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