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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칼럼] 벤츠 S클래스에 신형 디젤 엔진이 들어간 이유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이완 특파원  |  w.lee@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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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2  1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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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는 지난 상하이모터쇼에서 신형 S클래스를 선보였죠. 2013년에 나온 6세대 (W222)의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모습만 봐서는 큰 변화가 안 느껴집니다만, 이 모델에 여러 사람이 관심을 두는 것은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에서 묘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중 저는 디젤 엔진에 주목했습니다.

 

# 5기통부터 시작해 직렬 6기통까지

삼각별로 대변되는 벤츠의 상징은 역시 플래그십 S클래스죠.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S클래스라고 불리기 시작한 W116 모델 이전 연대기를 보자면 1951년 처음 출시된 타입 220부터가 됩니다. 이것부터 따지면 총 10세대까지 이어져 왔는데요. S클래스 하나만 이야기해도 책 한 권은 족히 나올 정도로 의미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디젤 엔진의 변화 부분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클래스 1세대 (W116, 1972~1980년)  

가솔린 엔진: 직렬 6기통 & V8, 디젤 엔진: (1977년부터 생산) 직렬 5기통 

S클래스 2세대 (W126, 1979~1991년)

가솔린 엔진: 직렬 6기통 & V8, 디젤 엔진: 직렬 5기통 & 직렬 6기통 

 

1세대와 2세대는 당시 미국과 캐나다에 직렬 5기통과 6기통의 디젤 엔진이 장착된 모델이 수출된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엔진이 디젤의 땅인 유럽에서는 정작  판매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에서는 S클래스 디젤 엔진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지금과는 반대라 할 수 있겠죠?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직렬 5기통 디젤 엔진입니다. 이건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이 잠시 다임러에 머물며 5기통 엔진을 개발하던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가 벤츠와 계약하고 납품했던 5기통 디젤 엔진은 1974년 화물차용으로 생산이 시작됐기 때문인데, 이게 북미 수출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S클래스 3세대 (W140, 1991~1998년)

가솔린 엔진: 직렬 6기통 & V8 & V12, 디젤 엔진: 직렬 6기통

3세대에 와서야 직렬 5기통 디젤 엔진이 사라지고 직렬 6기통으로 통일이 되고, 이때부터 유럽에서도 디젤 엔진이 달린 S클래스가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S클래스 4세대 (W220, 1998~2005년)

가솔린 엔진: V6 & V8 & V12, 디젤 엔진: 직렬 6기통 & V8 

4세대부터 가솔린 엔진은 직렬 6기통이 사라지고 V자 모양의 6기통 엔진이 새롭게 자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디젤 엔진은 여전히 직렬 6기통 엔진이 들어갔고, 거기에 추가로 V8 디젤 엔진도 추가되며 본격적인 디젤 엔진이 들어간 벤츠 S클래스의 시대가 펼쳐지게 됩니다.

S클래스 5세대 (W221, 2005~2013년)

가솔린 엔진: V6 & V8 & V12, 디젤 엔진: 직렬 4기통 & V6 & V8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죠. 2.2리터급으로 비교적 작은 차에 들어가던 이 엔진은 E클래스는 물론 S 250 CDI 블루 이피션시 모델에도 적용됐습니다. 

 

S클래스 6세대 (W222, 2013~현재)

가솔린 엔진: V6 & V8 & V12, 디젤 엔진: 직렬 4기통 + 전기모터 & V6

현재 판매되고 있는 6세대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에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활용되고 있고 V6의 경우 S 350d 모델 한 가지에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그 변화의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가솔린의 경우 직렬 6기통은 4세대부터 사라졌고, 디젤의 경우 5세대부터 사라진 상태였다가 이번에 함께 되살아나게 됐습니다. 

# 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인가?

그렇다면 왜 직렬 6기통일까요? 가솔린의 경우 이미 모터그래프 김한용 기자가 자세히 다룬 바 있죠. 문제는 디젤 엔진으로, 다임러는 직렬로 바꾼 것이 배기가스 규제 대응과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올해 9월부터 새로운 디젤차 배출가스 측정이 실험실이 아닌 실도로 기준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변화의 원인이라는 얘기입니다.

새 배출가스 테스트를 흔히 RDE(Real Driving Emission) 방식이라 부릅니다. 이동용 배출가스 측정장치를 차에 싣고 도로를 달리며 배출가스가 실제로 얼마나 나오나 확인하는 것인데요. 실험실에서 해오던 그간의 방법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2017년 9월부터는 현재 유로6 기준인 80mg/km보다 2.1배 넘게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면 안 되고, 2020년 1월부터는 1.5배를 넘겨선 안 됩니다. 2.1배면 168mg/km이고, 1.5배면 120mg/km가 됩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현재 80mg/km는 많은 디젤차들 입장에서 실험실에서나 지킬 수 있는 수치입니다. 실제로는 이미 여러 차례 설명드린 것처럼 기준치를 평균 4~5배 넘게 질소산화물을 뿜어내며 다니고 있었던 것이죠. 따라서 제조사들이 일정 기간 동안 80mg/km 기준에 도달하기까지 유예 기간을 둔 것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S클래스 신형은 바로 이런 제도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엔진을 바꾼 것입니다. 현재 S350d의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유로6 기준인 80mg/km 이하로 되어 있지만 도로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이 배출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신형은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법에 미리 대응하는 차원에서 RDE 방식에 맞게 질소산화물 양을 줄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손실이 적고 엔진과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SCR)가 최대한 밀착되는 구조를 해야 된다는 것이 다임러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직렬 엔진을 되살린 이유인 것이죠. 그리고 이 덕에 약 7% 정도 연비절감 효과도 거뒀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측정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1석 3조?

다임러는 이번에 S클래스 신형을 내놓으며 디젤 모델을 하나 더 늘렸습니다. S350d 외에 S400d가 그것인데요. 340마력에 토크가 700Nm 수준으로 그동안 아우디나 BMW의 상위 디젤 라인업에 밀리던 부분을 보강한 것입니다. 하지만 마력과 토크에서는 여전히 아우디 A8 (V8, 385 PS)과 BMW 750d (400PS, 직렬 6기통) 등에는 모자란 상황입니다.

 

다임러는 이번 새롭게 설계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통해 질소산화물 등 배출가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고, 크진 않지만 연비 효율을 가져 왔으며, 그동안 밀리던 상위 디젤 라인업도 보강하는 등 3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연비나 배출가스 등은 실제로 테스트를 통해 검증을 받게 될 것입니다. 

S클래스만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어떤 자동차도 디젤 엔진의 변화는 새로운 배기가스 측정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배출가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디젤 자동차 생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무수하게 확인할 디젤 엔진의 변화에 관심이 가지려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새로운 제도가 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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