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김영식 대표, "에스컬레이드 등 캐딜락 SUV 기대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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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7 10:20
캐딜락 김영식 대표, "에스컬레이드 등 캐딜락 SUV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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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24.4%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GM코리아는 작년 CT6 출시 이후, 최근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공개하는 등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 올해 진행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에서 네이밍 스폰서 및 차체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GM코리아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명확한 듯하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 다행히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디젤게이트 이후 미국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캐딜락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제대로 확충한다면 독일차 위주인 수입차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이 열린 용인스피드웨이에서 GM코리아 김영식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에스컬레이드 판매를 중단했다가 다시 투입했다

SUV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작년 XT5를 출시했으며, 올해 에스컬레이드를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다. 캐딜락은 앞으로 XT3, XT4, XT5, XT6, 에스컬레이드로 이어지는 5종 이상의 SUV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Q. 작년부터 다양한 신차를 출시했다. 판매량 상승 어느 정도 기대하나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한다. 작년 1102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앞자리를 2로 바꾸고 싶다.

확실한 것은 동일한 옵션인 미국 모델과 비교해 국내 판매 모델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도 이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우선, 캐딜락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는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캐딜락이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인식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Q.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캐딜락은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캐딜락은 아직 다른 업체에 비해 조직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부임 이후 마케팅 조직을 개편하는 등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했다. 또, 이번 슈퍼레이스 참여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로써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쯤 색다른 마케팅 이벤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슈퍼레이스도 다음 대회부터는 적극적으로 고객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달라진 캐딜락을 기대해 주기 바란다.

Q.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도 중요하다. 

현재 캐딜락의 서비스 네트워크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캐딜락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갑자기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양과 질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 현재 캐딜락은 13개의 전시장과 1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2개의 서비스 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딜러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딜러의 수익성 및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시장 환경에 발맞춰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히 늘리겠다. 

 

Q. 캐딜락은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A. 미국 브랜드가 디젤 위주의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가솔린 모델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었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이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 라인업 확대에 신경 쓰고 있다. 

확실한 것은 GM에서 캐딜락 브랜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에서 오펠과 복스홀을 매각한 것은 GM이 캐딜락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수소차와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자동차 등 다양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런 흐름이 국내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 디젤 모델을 기대해도 되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이다. 3~4년 안에는 디젤 라인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계획은 없나

캐딜락이 추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인증 중고차 사업은 필요하다. 또,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양질의 중고차를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신차부터 중고차까지 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슈퍼레이스에 스폰서로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레이싱은 세계 4대 스포츠다. 페라리 같은 경우는 레이싱을 하기 위해 차를 판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레이싱 문화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캐딜락이 먼저 나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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