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3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 전년대비 2.0% 감소한 14만590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아차와 한국GM은 주력 차종의 부진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2.6% 증가한 6만3765대를 달성했다. 차종별로 그랜저가 작년 12월부터 4달 연속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달 그랜저는 구형 모델(HG)을 제외한 신형 모델(IG)만 1만3306대를 기록했다. 

이어 포터(9790대, 이하 3월 판매)와 쏘나타(7578대), 아반떼(7000대) 등이 현대차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쏘나타와 아반떼는 올해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쏘나타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같은 월 7000대 수준에 그쳤다. 싼타페(5459대)와 투싼(3640대)도 다소 부진했다. 

 

기아차는 3월 내수 시장에서 4만762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감소했다. 

기아차는 모닝(6343대)과 쏘렌토(6328대) 그리고 K시리즈까지 주력 차종 대부분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모닝은 올해 풀 체인지 모델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가 제한적이다. 스포티지(4452대) 역시 전년대비 9.6%나 하락했다. 

기아차는 카니발(6514대)과 봉고3(6031대) 등이 일부 실적을 만회하고 나섰다. 봉고3는 18개월 만에 월 6000대를 넘겼다.

 

한국GM은 전년대비 12.4% 하락한 1만4778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핵심인 스파크(4351대)의 판매가 반토막났다. 올해 신형 모닝 출시와 더불어 할인폭을 줄인 여파다. 두 경차는 지난해 출혈 경쟁을 펼쳤지만, 올해는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우여곡절 끝에 크루즈(2147대) 판매가 시작됐다. 신형 크루즈는 출고 직전 생산 중단 사태를 겪었고, 공식 판매 전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사전 계약 이탈 등으로 신차효과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해 말부터 말리부(3616대)와 트랙스(2022대)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SM6(4848대)와 QM6(2422대)가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여기에 1~2월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던 QM3(1627대)가 정상 공급됐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1만510대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티볼리(5424대)를 중심으로 올해 3달 연속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티볼리 외 코란도 스포츠(2209대) 등이 회사 실적을 뒷받침했다. 쌍용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G4 렉스턴을 투입해 회사 흑자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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