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캐딜락 SUV를 개발 중입니다" 캐딜락의 CEO 요한 드 나이슨(Johan de Nysschen)이 말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실제 그 모습이 드러나자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고급 대형차 위주던 캐딜락이 이제 대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다. 소형 SUV치고 크기가 실로 거대하다.
두꺼운 위장막에도 날 선 디자인은 감출 수 없었다. XT5보다 작은 차체지만 옆모습에서 드러나는 쭉 뻗은 캐릭터 라인과 D 필러 주변에서 확인되는 삼각형 유리창은 전형적인 캐딜락이다.
지난 19일경, 캐나다의 GM 혹한기 테스트 시설에서 시험주행 중인 캐딜락 신형 XT3이 촬영됐다. 캐딜락 브랜드로는 처음 등장한 소형 SUV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외관만으로 보면 전혀 '소형'이라 할 수 없었다.
전·후면 램프 디자인은 대형 세단인 '에스칼라(Escala)' 콘셉트에서도 보여줬던 형상이다. 이와 유사한 램프 디자인이 장차 캐딜락의 새 패밀리 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형상은 캐딜락 오각형 그릴과 함께 차에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이라지만 플랫폼은 중형인 '쉐보레 캡티바'나 '에퀴녹스'와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서 에퀴녹스는 최고 252마력 최대 36.0kg·m의 토크를 내는 2.0L 4기통 엔진과 전륜 또는 사륜구동이 조합됐다.
GM은 캐딜락 신형 XT3에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2018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