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푸조시트로엥의 복스홀 인수 '대환영'…독일은 반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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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0 10:25
영국, 푸조시트로엥의 복스홀 인수 '대환영'…독일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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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복스홀 인수에 나선 푸조시트로엥(이하 PSA그룹)과의 협상에 나섰다. 오펠 매각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독일 정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각), PSA그룹 경영진과 회동하며 복스홀 인수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PSA그룹은 최근 GM 산하에 있는 오펠·복스홀 인수를 제의했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조율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가 PSA그룹의 복스홀 인수에 긍정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PSA그룹이 인수 이후 영국 공장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유지할 경우 각종 특혜를 부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복스홀은 영국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500명의 근로자를 고용 중이다.

 

영국 재정부는 PSA그룹에 제공할 구체적인 특혜 내용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PSA그룹과 함께 적극적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개발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PSA그룹에 돌아갈 특혜는 닛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국 정부는 작년에도 닛산 경영진과 회동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 공장에 대한 투자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관세, 친환경차 연구보조금, 자율주행차 시험 등 다양한 혜택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펠 브랜드가 속해있는 독일 정부와 노조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서 GM과 PSA그룹의 인수 논의에 대해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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