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회사인 푸조시트로엥(이하 PSA그룹)이 오펠·복스홀 인수에 나섰다.

 

PSA그룹은 14일(현지시각),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복스홀에 대한 인수를 제의하고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업계에서는 PSA그룹의 오펠·복수홀 인수는 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과감히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리 바라 GM 회장은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철수 시켰으며, 재임기간 동안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 규모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또, PSA그룹의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 역시 GM 유럽 브랜드를 인수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 오펠 아스트라 5도어 해치백

만약 오펠·복스홀 인수가 성사될 경우, PSA그룹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로 올라선다.

PSA그룹은 작년 유럽 시장에서 147만2927대를 판매하며 9.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펠·복스홀(99만2712대, 6.6%)이 더해지면 판매량은 연간 250만대, 점유율은 16.3%로 늘어난다. 1위인 폭스바겐그룹(364만1012대, 24.1%)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지만, 현재 2위인 르노그룹(152만2629대, 10.1%)은 여유있게 제칠 수 있는 숫자다.

한편, 오펠 브랜드가 속해있는 독일 정부와 노조는 GM과 PSA그룹의 인수 논의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오펠 매각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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