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형 크루즈 양산 돌입…높은 가격, 성공할 수 있을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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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6 14:06
한국GM, 신형 크루즈 양산 돌입…높은 가격,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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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6일, 군산사업장에서 신형 크루즈 양산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형 크루즈의 성공적인 양산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생산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다짐을 위해 진행된 것이다.

한국GM 제임스 김 사장은 "올해도 신차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본격 양산에 돌입한 신형 크루즈의 완벽한 제조 품질을 확보해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출시회를 통해 국내에 데뷔한 신형 크루즈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기존 모델에 비해 커졌고, 무게는 가벼워졌다.

또,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세련되고 스포티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특유의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진 날렵한 헤드램프가 인상적인데, 후면부도 C필러를 완만하게 다듬어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665mm, 1805mm로 이전 모델(4600x1790)에 비해 크고 넓어졌지만, 높이는 1465mm로 낮아져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아반떼(4570x1800x1435)에 비해 길고 높지만, 휠베이스가 2700mm로 동일해 여유가 느껴진다.

엔진 성능도 대폭 향상됐는데, 신형 말리부처럼 가솔린 터보가 주력 엔진으로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153마력, 최대토크는 24.5kg.m로, 라이벌인 현대차 아반떼 1.6 가솔린(132마력, 16.4kg.m)보다 출력과 토크가 모두 뛰어나다.

 

실내 디자인도 새로운 구성으로 한층 세련된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도어 트림과 에어밴트, 각종 버튼에 크롬 장식이 더해졌으며, 시인성이 개선된 계기반이 탑재됐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가 연동된다. 또, 소재 개선을 통해 이전에 비해 버튼 촉감과 조작감 등이 향상됐고, 직물 시트의 소재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안전사양으로는 신형 크루즈에는 6개의 에어백이 기본 장착됐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교차로 후측방 경고 장치,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다만, 신형 크루즈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1890~2478만원으로, 일부에서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강력한 경쟁 모델인 아반떼 1.6(1560~2165만원) 가솔린보다 무려 300만원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는 한등급 위인 말리부 1.5 터보의 시작가인 2388만원보다도 90만원 비싸다. 풀옵션을 선택할 경우는 2848만원까지 오른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는 중형세단과 소형 SUV 구매자층까지 겨냥해 만들어진 모델"이라며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수준을 끌어올릴 차종으로 국내에서 동급 모델보다 가격대가 높게 책정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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