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신형 E클래스 쿠페'를 선보였다. E클래스 세단이 과도한 패밀리룩으로 인해 C클래스와 구분이 쉽지 않은 것처럼, 신형 E클래스 쿠페 역시 C클래스 쿠페를 빼닮았다.

신형 E클래스 쿠페는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돼 차체 크기가 커졌다.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123mm, 74mm, 32mm씩 늘었다. 커진 차체로 인해 휠베이스도 113mm 가량 길어져 이전 모델에 비해 여유로워졌다.

외관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C필러 라인이 특징이다. 특히, 후면부는 C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세단과 차별화된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장착됐다. C클래스 쿠페와 마찬가지로 프레임리스 윈도우가 적용됐고, B필러는 과감히 삭제됐다.

실내는 E클래스 세단과 비슷한 구성으로, S클래스로부터 이어진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을 따른다. 또, 세단에 적용된 다양한 전자장비도 추가됐다. 12.3인치 와이드스크린 콕핏을 비롯해 동일한 무드등, 오디오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엔진 구성도 E클래스 세단과 동일하다. 2.0리터 4기통 디젤 및 가솔린, 3.0리터 V6 엔진 등이 탑재되며, 7~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모터쇼에 전시된 모델은 E400으로 3.0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 쿠페를 여름부터 공식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