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현미경]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핵심 부품 어떤 회사가 만드나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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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0 17:08
[MG현미경]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핵심 부품 어떤 회사가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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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전개다. 크라이슬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중형 세단 200은 단종을 앞두고 있고 300의 위엄도 예전 같지 않지만, 미니밴 모델인 ‘퍼시피카(Pacifica)’는 승승장구하며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7 북미 국제 오토쇼(2017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는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로 선정됐다. 퍼시피카는 재규어 F-페이스, 마쯔다 CX-9 등과 경합을 벌였다. 

 

퍼시피카는 그랜드 보이저를 대체하는 모델로, 크라이슬러는 퍼시피카의 개발 및 생산을 위해 2억달러(약 2390억원)을 투자했다. 대대적인 디자인 개선 작업이 진행됐고,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약 136kg 이상 가벼워지기도 했다. 

투박했던 디자인은 매끄럽고 날렵해졌다. 200에 적용됐던 크라이슬러의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세부적인 디자인이 세련된 것은 물론이고, A필러를 부드럽게 눕히고, 루프 라인을 유려하게 다듬어 늘씬한 미니밴 디자인을 완성했다. 

 

‘2016 워즈오토 베스트 인테리어’에 빛나는 실내 디자인은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200, 300 등의 디자인보다 더 짜임새있고, 아기자기한 면도 있다. 여기에 미니밴 특유의 실용성까지 담겼다. 곳곳에 마련된 수납 공간은 쓰임새도 뛰어나고,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퍼시피카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 공간 활용이다. 2열 시트 옵션에 따라 7인승 혹은 8인승으로 구분되는 퍼시피카는 전동식으로 3열 시트를 접을 수 있고, 접힌 3열 시트는 차체 밑바닥으로 모습을 감춘다. 2열 시트 또한 폴딩을 통해 완벽하게 자취를 감출 수 있다. 또 아예 떼어버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 실내공간에 들어서기 위해 간단한 발동작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슬라이딩 도어’가 탑재됐다.

 

퍼시피카가 다양한 ‘자동차 시상’에 이름이 거론되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퍼시피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최초의 미니밴이다. 

퍼시피카 PHEV에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16kWh 리튬 이온 배터리,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 31.8kg.m다. 전기모터로 최대 48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240V으로 2시간이면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7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힘을 낸다.

 

퍼시피카는 미국에서 2만9590달러(약 341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가장 비싼 모델인 ‘하이브리드 플래티넘’의 경우 4만4995달러(약 5375만원)다.

 

FCA코리아는 퍼시피카 국내 출시에 대해 다소 미온적이다. 그랜드 보이저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도 아니고, 최근 여러 신차를 선보이고 이렇다 할 흥행을 거둔 적도 없기 때문이다. 퍼시피카가 북미 시장에서 아무리 인기가 높다고 한들, 아직 수입 미니밴의 판매가 활발한 상황도 아니여서, 위험요소가 많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FCA코리아가 또 올해 마땅히 내놓을 신차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퍼시피카의 국내 출시가 막막한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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