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결함신고가 가장 많은 차 TOP5…"신고는 신고일 뿐"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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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30 15:36
2016 결함신고가 가장 많은 차 TOP5…"신고는 신고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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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자동차 결함으로 인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사례를 수집하고 조사하기 위해서 ‘자동차결함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를 통해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하고 일정기간 동안 동일 문제 대한 발생 빈도 및 지속성을 검토한다. 이후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정부와 학계, 관련기관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제작결함 조사에 나선다. 결함 여부가 확인되면 청문회가 열리고, 이를 통해 자동차 리콜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 결함신고가 항상 리콜로 이어지진 않는다

신고건수가 많아도 자동차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하거나, 결함이라 보기 어려운 경우엔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경우 제작사의 자발적인 무상수리가 이뤄지기도 한다. 에어컨 및 오디오 품질불량, 소모품의 마모, 도색불량, 녹 발생, 주행시 소음 및 차체 진동 등은 리콜대상에서 제외된다.

몇몇 동호회에서는 단체로 결함신고를 접수하기도 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의 신고건수가 짧은 시간 내에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며 “위원회에서는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결함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단순히 신고건수가 많다고 차량의 안전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결함신고 건수는 총 4727건에 달했다.(12월 30일 기준) 이중 기아차 쏘렌토가 327건으로 가장 많은 결함신고 접수가 이뤄졌다. 한국GM 라세티가 284건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차 싼타페 273건, 기아차 K5 202건, 기아차 카니발 200건 순이었다. 

아래는 올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서 가장 많은 결함신고가 접수된 차량 TOP5.

# 기아차 쏘렌토

 

쏘렌토는 올 여름, ‘타이어 뜯김’ 현상으로 곤혹을 치렀다. 하지만 더 큰 이슈는 엔진오일 증가 현상이었다. 가을부터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쏘렌토의 엔진오일 증가 현상에 대한 신고가 줄을 이었다. 쏘렌토가 가장 많은 신고건수를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기아차는 2014년 8월 13일부터 2016년 11월 2일 사이에 생산된 쏘렌토에 한해 ‘ECU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 한국GM 라세티

▲ 2010년을 전후한 연식의 라세티 결함신고가 많았다.

라세티는 연식이 오래됐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으로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가장 많은 접수가 이뤄진 것은 라세티 1.8 DOHC 모델로 엔진오일이 흘러 냉각수와 섞이는 현상이 주로 신고됐다. 이와 함께 변속기에 대한 결함신고도 많았다. 주로 2010-2011연식 라세티의 자동변속기에서 후진기어가 체결되지 않거나, 후진기어가 체결돼도 차가 뒤로 가지 않는 현상에 대해 신고가 많았다. 또 극심한 변속 충격과 원활하지 않은 가속에 대해서도 많은 신고가 있었다.

#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 역시 쏘렌토와 동일한 증상이 발견됐다. 많은 소유자들이 싼타페의 엔진오일 증가 현상을 신고했다. 신고는 지난 10월에 집중됐고, 현대차는 11월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무상수리는 내년 11월까지 진행된다. 싼타페는 차체 부식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특히 하부와 뒷휀더의 부식이 심해 차체 표면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차체 부식의 경우 싼타페 DM이 아닌 싼타페 SM이 주로 많았다. 

# 기아차 K5

▲ 신형 K5가 아닌 구형 K5에 대한 결함신고가 대부분이었다.

K5는 엔진과 관련된 결함신고가 가장 많았다. 결함신고 내용도 다양했다. 엔진오일 누유부터 엔진오일의 급격한 소모 등에 대한 신고도 많았고, 세타2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기아차는 세타2 엔진에 대해 국내 보증을 기존 5년·10만km에서 10년·19만km로 연장했다. 이밖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K5의 스티어링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 기아차 카니발

 

카니발도 엔진오일 증가 현상이 발견됐고,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신고했다. 또 연식이 오래된 카니발의 경우 차체 부식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최신 모델에 대해서는 ‘공명음’에 대한 신고가 가장 많았다. 많은 소비자들은 진동, 부밍 및 시트 떨림을 지적했다. 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어퍼 롤로드 브라켓, 라디에이터 로어 부쉬, 2열 및 3열 시트 다이나믹 댐퍼, ECU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무상수리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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