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서 잘 나가는 현대기아차, 국내서는 고전 '왜?'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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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7 15:13
미국·유럽서 잘 나가는 현대기아차, 국내서는 고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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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올 한해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둔 반면, 한국과 중국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과 유럽(EU)에서 시장성장세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11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30만5945대다. 이는 올해 미국 자동차 업계 평균 성장률인 0.1%를 훌쩍 넘은 것으로, 싼타페와 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전년 대비 11.0% 늘어난 85만549대를 판매했다. 이 역시 유럽 평균인 7.1%보다 3.9%p나 더 높은 수치다. i20, i30, 투싼, 리오, 씨드, 스포티지 등의 고른 활약 덕분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초소형 SUV (사진제공=Stefan Baldauf)

반면, 안방인 내수 시장과 단일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부진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107만188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SUV 라인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2.4%), 현대차가 발목을 잡았다(-7.2%).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7.2% 늘어난 156만9207대가 판매됐지만, 업계 평균 성장률(15.8%)에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 역시 7.8%에서 올해 7.3%로 0.5%p가 감소했다.

결국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영업본부장과 중국법인 핵심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 등 여타 선진 시장과 비교해 크게 뒤처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신차 투입을 통해 내수 및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내수 시장에는 B세그먼트급 SUV를 비롯해 신형 모닝과 프라이드, K8 등을 출시한다. 중국은 신형 위에둥과 현지형 쏘렌토 등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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