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 지시에 따라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았다고 시인했다.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변호인은 "정 회장이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KD코퍼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 것으로 들었다"면서 "현대차그룹 김용환 부회장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해 들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최순실의 민원을 받은 대통령과 안종범 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KD코퍼레이션의 제품 사용을 제안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지시로 여기고 성능 시험을 거치지 않은 KD코퍼레이션의 제품을 납품받기로 했다. 이에 현대차는 작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1억원에 달하는 KD코퍼레이션의 원동기용 흡착제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과정에서 최순실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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