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직원 3만명 감원…구조조정으로 '디젤게이트' 해결?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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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3 19:15
폭스바겐그룹, 직원 3만명 감원…구조조정으로 '디젤게이트'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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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이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직원 3만명을 감원한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 해결을 위한 자금과 신차 개발 비용 확보를 위한 조치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독일에서 2만3000명, 독일 외 다른 국가 7000명 등 총 3만명을 감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 60만명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독일 내 감원 대상자는 12만명 중 무려 20%에 달한다. 해외의 경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직원 위주로 감원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감원 계획을 노사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의 조건으로 2025년까지 추가 해고는 단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인원 감축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연간 37억유로(약 4조6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디젤차 위주 모델 라인업을 SUV와 전기차로 조정할 계획으로 독일 내 전기차 생산 공장에 35억유로(약 4조36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 앱 등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9000여명 가량 고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벌금 등 배상액 규모를 약 182억유로(약 22조6600억원)로 잡았다. 작년 9월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적발돼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약 110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해야 하며, 벌금과 집단 소송 등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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