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가티 시론' 디자이너 영입…제네시스 슈퍼카 나오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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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7 16:50
현대차, '부가티 시론' 디자이너 영입…제네시스 슈퍼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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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네시스에 부가티 출신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이를 위한 전담 디자인팀도 만들어 본격적으로 디자인 강화에 나섰다.

▲ 부가티 시론과 현대차 제네시스유럽디자인팀에 합류한 알렉산더 '사샤' 셀리파노브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유럽디자인센터의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 담당 디렉터로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 출신 '알렉산더 셀리파노브(Alexander Selipanov)'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셀리파노브는 내년 1월부터 현대차 소속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현대차에 합류한 알렉산더는 최근까지 람보르기니와 부가티 등에서 하이퍼카의 외관 디자인을 맡았던 인물로,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이며, '사샤(Sasha)'라는 예명을 자주 사용한다.

▲ 알렉산더 셀리파노브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 파사데나 디자인 스쿨)'에서 운송기기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 전에는 마쓰다와 폭스바겐 디자인센터에서 인턴을 거쳤다.

졸업 후엔 폭스바겐에 입사해 디자인 센터에서 외장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앵그리카디자이너'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페라리 612 GTO와 페라리 LMP1 프로토타입 등 다양한 가상 슈퍼카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 알렉산더 셀리파노브가 디자인 한 페라리 612 GTO
▲ 알렉산더 셀리파노브가 디자인 한 페라리 LMP1 프로토타입 경주차

2010년에는 람보르기니에서 우라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14년엔 부가티 브랜드의 익스테리어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부가티에서는 작년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콘셉트의 디자인을 이끌었으며, 최신 모델 시론의 외관 디자인도 그의 손을 거쳤다.

▲ 알렉산더 셀리파노브의 부가티 시론 스케치
▲ 알렉산더 셀리파노브의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콘셉트 스케치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퀄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각 지역별 디자인센터에 제네시스 브랜드 전담 디자인팀을 만들었다. 미국디자인센터의 경우, 제네시스 DH의 콘셉트 모델인 'HCD-14' 디자인을 주도했던 존 크리스테스키(John Krsteski)를 팀장으로 임명했고, 유럽디자인센터에도 별도의 제네시스디자인팀을 구성했다.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 전무는 "글로벌 전담 디자인 조직 간 경쟁과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부가티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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