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부통령, 스위스서 슈퍼카 10여대 압류…"희귀한 차 다 모였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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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4 19:51
적도기니 부통령, 스위스서 슈퍼카 10여대 압류…"희귀한 차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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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산유국 ‘적도 기니(Equatorial Guinea)’를 40년간 통치한 독재자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Teodoro Obiang Nguema Mbasogo)’의 아들이자 부통령인 ‘테오도로 응게마 오비앙 망그(Teodoro Nguema Obiang Mangue)’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유하고 있던 슈퍼카 11대를 스위스 검찰에게 압류당했다.

▲ 코닉세그 원:1.

 

적도 기니는 경상도 크기의 작은 국가지만 원유, 목재,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서 GDP가 가장 높은 나라다. 하지만 오랜 독재 체제 속에서 빈부의 격차가 크게 발생해 국민의 대부분은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은 적도 기니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공금 유용 혐의를 조사해왔으며, 자국내 자산을 압류 및 몰수해왔다. 이번에 제네바에서 슈퍼카를 압류당한 테오도로 오비앙은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 람보르기니 베네노.

그가 국고에서 빼돌린 돈으로 구입한 슈퍼카는 평생 마주치기도 힘든 진귀한 것들이다. 이들의 가격만 합쳐도 수백억원에 달한다. 기본 가격이 6억원인 페라리 F12tdf, 10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 20억원이 넘는 부가티 베이론, 약 30억원 달하는 코닉세그 원:1, 40억원을 훌쩍 넘는 람보르기니 베네노 등 테오도로 오비앙은 슈퍼카 중에서도 극소량만 생산된 최고의 모델만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람보르기니 베네노.

테오도로 오비앙은 이미 수년전부터 엄청난 사치로 전세계의 비난을 받았다. 2011년에는 독일기업 쿠슈요트에 3억8천만달러(약 4381억원)짜리 슈퍼 요트를 주문해 구설에 올랐고 마이클 잭슨 관련 수집품에만 180만달러(약 20억5천만원)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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