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美서 '나홀로' 성장…국내 부진 해외서 메꾼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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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2 14:39
현대기아차, 지난달 美서 '나홀로' 성장…국내 부진 해외서 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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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와는 상반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대부분 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판매대수를 늘렸다.

 

1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북미법인은 지난달 미국에서 총 11만1482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1.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6만2505대로 4.2% 증가했고, 기아차는 2.1% 감소한 4만8977대로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의 누적판매대수는 119만934대로 2.3%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1.9% 늘어난 65만193대, 기아차는 2.8% 증가한 54만6024대로 집계됐다.

▲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현대차는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실적을 이끌었다. 각각 1만4972대, 1만4442대씩 팔렸으며, SUV 싼타페와 투싼도 각각 1만1311대, 8088대로 실적에 기여했다. 다음으로는 엑센트가 6498대, 벨로스터는 3548대, i30(엘란트라GT) 1475대 판매됐다. 또, 풀체인지를 앞둔 그랜저(HG, 아제라)와 제네시스 쿠페는 각각 359대, 305대다. 제네시스의 경우, G80은 1385대, G90는 122대 팔렸다.

▲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기아차는 1만3036대 판매된 쏘울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K5(옵티마)와 K7(카덴자), 쏘렌토 등의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K5는 9974대, K3(포르테)는 8013대로 집계됐고, 쏘렌토는 7651대, 스포티지는 5741대다. 다음으로는 카니발(세도나) 2366대, 프라이드(리오) 1826대를 기록했다. 대형 세단의 판매 감소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K7(카덴자)는 289대로 월 600대씩 판매되던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월 200대 수준이었던 K9(K900)은 81대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118만3029대로 전년에 비해 4.9%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GM과 포드,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주요 업체 대부분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실적이 오른 브랜드는 현대차와 스바루 등 2개 업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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