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츠 구매팀 "韓 부품사 매력적…60여곳과 1:1 미팅"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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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4 19:13
[인터뷰] 벤츠 구매팀 "韓 부품사 매력적…60여곳과 1:1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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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부품 사용 비중을 점차 늘릴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아쇼(KOAA Show, 10월 19일~21일)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구매·공급부문 품질관리팀을 만나봤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AG는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다임러AG는 현재 150여개 이상 국내 업체들을 파트너로 등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구매·공급부문 커뮤니케이션 담당 요한 셰퍼스(Jochen Schaefers)는 "지난 3일간 60여건 이상 한국 부품업체들과 1:1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며 "흥미롭고 매력적인 업체가 상당히 많았다"고 호감을 표시했다.

요한 셰퍼스는 "전장업체뿐 아니라 KT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통신(ICT)업체들과도 논의했으며, 기계부품과 같은 전통적인 분야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독일에서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 품질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현담산업을 언급하며, 한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는 LG 등 여러 한국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2017년부터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코아쇼를 통해 많은 업체들을 만났고, 미래 신차에 장착될 부품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구매·공급부문 커뮤니케이션 담당 요한 셰퍼스

◆ 메르세데스-벤츠 구매·공급부문 커뮤니케이션 담당 요한 셰퍼스 인터뷰 전문

Q. 올해 코아쇼에서 눈에 띄는 업체는?

A. 지난 3일간 끊임없이 많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대략 60여건 이상 한국 부품업체 관계자들과 1:1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 흥미로운 업체가 상당히 많았다. 우리도 부스 방문을 진행했고, 매력적인 업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한국의 전장업체들에 관심이 높다.

Q. 올해 코아쇼에 참가한 전장업체는 많은 편은 아니었다. 따로 연락할 계획이나 방문 일정은?

A. 코아쇼에서만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 및 전시 부스가 없을 뿐, 많은 전장업체 관계자들이 코아쇼를 방문했다. 그들과 이곳(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서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KT를 비롯해 가상·증강현실(VR·AR) 등 다양한 정보통신(ICT) 업체들과도 만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장뿐 아니라 전통적인 기계부품에도 관심이 높다. 회사에 연료펌프를 공급하는 현담산업은 지난해 독일 본사의 우수협력사(2015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 품질부문 우수상)로 선정됐다. 한국 협력사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우리 또한 그들에게 관심이 크다. 

 

Q. BMW의 경우 국내에서 완성차 판매 수익 일부를 부품 구매 대금으로 사용한다. 원화 결제로 환율 리스크를 줄인다. 벤츠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부품의 원화결제 도입 계획은?

메르세데스-벤츠는 LG 등 다양한 한국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2017년부터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장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 업체와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승용차부문 구매 결제는 현재 독일 본사에서 이뤄지고 있다. 원화결제 등 사안은 MBK(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논의해야할 일이다.

Q. 지난해 코아쇼를 통해 계약한 국내 중소업체들을 알려달라.

A. 작년 코아쇼에서 좋은 회사들을 만났다. 상당수 지난해 미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파트너십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 출시될 신차들과 연관된 일이라 정확한 업체명은 밝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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