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공개…"가볍고 연비 좋아져"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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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7 14:45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공개…"가볍고 연비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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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형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벤츠가 소형차 C클래스의 차체 크기를 키우는 동시에 알루미늄 등 고가의 합금을 대거 적용해 차체 경량화에 앞장섰다. 

16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가 차체의 50% 가량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기존보다 100kg 가량 무게가 가벼워진 신형 C클래스(코드명 W205)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제조사 다임러AG는 이로서 성능을 향상 시키면서도 연비가 20%가량 향상됐고, 보다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80mm 증가한 2840mm, 전폭은 1810mm로 기존대비 40mm 증가, 전장은 95mm 증가한 4686mm로 실내공간과 트렁크 크기가 모두 커졌다. 디자인은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 콘셉트를 일부 적용해 패밀리룩을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형 4링크 전륜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서스펜션은 C클래스의 핸들링을 크게 향상시켜주고 있다. 서스펜션 강성 또한 컴포트,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또 C클래스로는 처음으로 에어 서스펜션 옵션이 제공돼 버튼을 눌러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은 벤츠 후륜구동 모듈형 아키텍처인 MRA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유럽시장에선 엔진 중 3종류를 선택 가능하며 C180은 1.6리터 156마력, C200 모델은 1.9리터 184마력 휘발유 엔진이 장착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비는 각각 20km/l와 18.7km/l에 달한다. C220 CDI 모델은 2.1리터 터보 디젤엔진으로 170마력을 내며 연비는 약 25km/l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유럽 기준이고 국내 연비는 이보다 훨씬 낮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이후 1.6리터 디젤엔진과 2.1리터 고성능 디젤 엔진도 추가한다. 뿐만 아니라 디젤엔진에 전기모터를 장착한 C300 블루텍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소개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6단 수동, 혹은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옵션으로는 상시 4륜구동(4Matic), 터널 진입시 GPS를 통해 자동으로 공조장치를 내부 순환으로 변경해주는 기능이 있다. 

유럽의 경우 신형 안전 장치가 기본으로 내장된다. 브레이크 도움 장치, 차선 이탈 방지 도움 장치, 교통 표지판 도움 및 역주행 경고 장치, 상향등 자동 작동장치(BAS Plus Brake Assist, Enhanced Active Lane Keeping Assist, Traffic Sign Assist with Wrong-Way Alert and Adaptive Highbeam Assist Plus) 등이다. 

C클래스의 인테리어는 신형 A클래스나 CLA클래스와 유사하다. 5개의 원형 에어컨 토출구와 대시보드에 아이패드를 닮은 스크린이 내장됐다. 스크린 사이즈는 사양에 따라 7인치, 혹은 8.4인치가 된다.

오토매틱 모델의 경우 핸들 옆의 레버를 당겨서 기어를 조작하게 돼 있으며 수동변속기 모델은 전혀 다른 센터콘솔 디자인을 하고 있다.

▲ C클래스도 전면부를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좌측은 엘레강스 우측은 아방가르드 모델.

유럽에서도 최고급에 해당하는 부메스터 오디오가 옵션으로 제공되며 벤츠의 터치패드 컨트롤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돼 버튼 수를 크게 줄였다.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거나 문질러 조작하는 방식이며 두손가락 이상의 동작도 지원해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은 승객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체중센서를 이용해 조수석에 앉은게 어린이인지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어린이가 앉은 경우 에어백이 그에 맞게 터지지 않도록 했다. 

C클래스의 독일 판매 가격은 C180이 3만3558유로(약 4900만원), C200이 3만6414유로(약 5200만원), C220 블루텍이 3만8675유로(약 5500만원)다. 

유럽 시장에서 C클래스는 내년 1월부터 계약을 시작하며 6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아직 판매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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