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의 여파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폭스바겐그룹의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사실상 파문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으로, 실제로 올해 누적판매량은 작년보다 늘었다.
폭스바겐그룹은 19일, 지난달 총 75만9000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6.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8월 누적판매대수는 666만대로 1.8%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올해 총 278만대가 팔렸으며, 아시아·태평양에서도 270만대로 7.0% 늘었다. 이 중 247만1600대는 중국에서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판매중단 등의 정부 조치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폭스바겐은 월 2000대 수준에서 지난달 76대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북미와 남미 시장 판매도 줄었다. 29만2600대로 25.3%나 감소했는데, 남미 시장의 경제가 어렵고 불안정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위르겐 스탁만 폭스바겐 이사는 "신형 티구안이 이미 10만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달 중국에서 20% 이상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