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팁] 눈길 주행 후엔 자동차 하부세차를 해야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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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4 00:04
[카팁] 눈길 주행 후엔 자동차 하부세차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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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자동차 하부 부식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Q. 눈길을 주행했는데, 어떤걸 살펴야 할까요.

A. 자동차 하체를 살피고 자주 세차해야 합니다. 요즘 자동차들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서스펜션 중에 로워암이나 여러 링크 부분이 녹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이 녹슬면 내구성이 크게 떨어져서 최악의 경우엔 주행중에 바퀴가 빠져 나가는 경우까지 있을 수 있으니까요. 혹시 로워암에 녹이 슬어있는건 아닌지 가끔 살펴야 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만 있어도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는데요. 염화칼슘을 뿌린 도로를 달리면 이게 차체 하부에 붙어서 녹이 더 빨리 슬도록 가속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눈길 운행후에는 가급적 하부 세차를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녹이 슬어 부러지기 직전인 아반떼XD의 로워암

Q. 그렇지만 겨울인데 세차를 어디서 하겠어요.

A. 손세차는 너무 비싸니까 미지근한 물이 나오는 셀프 세차장을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차는 가급적 짧게 하시고, 시동을 끄지 않고 하시는게 빨리 말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아유 추운날에 세차라니. 처음부터 녹슬지 않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A. 네 그게 가장 중요한데, 우리나라 자동차들은 그 부분이 좀 부족했습니다.

보통 자동차 강판이 녹이 슬지 않으려면 반드시 아연도금 강판을 사용해서 차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현대차가 아연도금 강판을 중형차 이상에 70%이상 제대로 도입하기 시작한게 대략 5년전부터고 재작년부터 거의 전차종에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이제 녹이 슬지 않게 된건가요?

A. 아닙니다. 모든 쇠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반드시 녹이 슬게 됩니다. 그래서 하체에 방청 코팅을 한번 더 하고, 언더코팅이라는걸 해줘야 상당부분 녹을 방지할 수 있는데요. 현대차는 아직 이 부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국산차들 미국 모델과 국내용 모델의 바닥을 비교해 보면 미국 생산 모델은 아연도금강판에 언더코팅은 물론이고 플라스틱 커버까지 덧대져 있는데 내수용 모델은 그냥 하얀 철판이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내수용 아반떼는 이전보다 조금 낫지만 역시 녹이 많이 슬 가능성이 있죠.

 내수용 엑센트의 하부
  수출용 엑센트의 하부

게다가 소형 트럭은 언더코팅도 없지만 아연도금강판 비율도 여전히 낮습니다. 옛 방식 그대로 조립되고 있어서 방청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소형트럭은 왜 아연도금강판을 안쓰나요?

A. 봉고트럭같은 소형 트럭 시장은 세계적으로 우리하고 일본 정도밖에 없어서 경쟁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대기아의 독주체제죠. 그러면서 품질은 그리 향상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연도금강판 도입도 늦지만 안전 장치 같은것도 도입이 굉장히 늦은 편입니다.

여튼 이런 차를 타시는 운전자분들은 항상 하체에 녹이 스는건 아닌지 신경쓰시고 타이어도 최고의 상태를 꼭 유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Q. 차를 한두해 타는 것도 아니고, 녹이 슨다는건 큰 문제인것 같은데, 자동차 회사들이 왜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는지 모르겠어요.

A. 모든회사가 그런건 아닙니다. 주로 현대기아차의 경우에 방청 문제가 많이 대두되지요. 수입차들은 일본,유럽,미국 등 국가를 막론하고 대체로 방청처리가 잘 돼 있는걸로 보입니다. 국내 차중에서도 르노삼성차는 아연도금강판을 15년전부터 도입했거든요. 방청처리도 꼼꼼하게 돼 있다고 해서 여러 테스트에서 매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관통부식이 생기면 해당부위 전체를 교체해준다는 방청보증을 해주고 있는데, 현대차도 최근 부식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작년부터 생산된 차에 한해서는 관통부식을 보증해주고 있습니다. 여튼 부식에 대해서는 자동차 업체들도 많이 반성한 것 같으니까 최근에 차를 구입하신 분들이라면 조금 더 믿고 타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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