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디자인 및 연구개발 부문의 현지 투자를 확대한다.

▲ 2015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도요타 C-HR 콘셉트 (사진=도요타 글로벌 사이트)

오토모티브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도요타가 유럽에 새로운 스타일링 센터를 설립하고, 벨기에 R&D 센터의 엔지니어링 기능을 강화한다고 10일 보도했다. 

현재 도요타는 벨기에 자벤템과 프랑스 니스에 각각 R&D 센터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1987년 설립된 벨기에 R&D 센터는 소재 및 부품 개발부터 엔진과 바디, 섀시 등의 설계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이곳은 프로토타입 차량 평가를 위한 테스트 트랙도 갖추고 있다.

다만, 벨기에 R&D 센터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구조조정 여파로 연구 개발 인력이 절반 가까이 이탈했다. 

도요타 유럽법인 요한 반 질(Johan van Zyl) CEO는 최근 유럽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도입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신차는 유럽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재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며 "유럽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스타일의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2015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도요타 C-HR 콘셉트 (사진=도요타 글로벌 사이트)

TNGA는 일반적으로 도요타가 개발한 통합 모듈 플랫폼을 지칭하며, 더 나아가 파워트레인 유닛과 같은 주요 핵심 기관의 공용화를 지향한다. 도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를 필두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판매 모델의 절반 가량에 TNGA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 측은 신형 프리우스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도 "TNGA 도입은 순수한 원가 절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며 "절약한 비용을 바탕으로 선행 기술 개발이나 상품력 강화에 적극 재투자해 궁극적으로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럽 내 디자인 및 연구 개발 투자 확대 역시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유럽(EU 및 EFTA)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8.3% 성장한 34만대를 판매했다. 유럽에서 아시아 제조사 중 현대차그룹(2016년 상반기 49만대)에 이어 2위를 달렸으며, 일본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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