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맥라렌의 새로운 얼티밋 슈퍼카 ‘세나’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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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1 17:38
키워드로 보는 맥라렌의 새로운 얼티밋 슈퍼카 ‘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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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의 ‘얼티밋 시리즈(Ultimate Series)’는 극단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라인업이다. ‘하이퍼카’ P1이 얼티밋 시리즈를 대표하고 있으며, 맥라렌에서 가장 상위 라인업에 속한다. 맥라렌의 F1 기술이 총망라되며, 한정생산을 통해 수십억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외롭게 얼티밋 시리즈를 이끌던 P1에게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 새로운 슈퍼카의 이름은 ‘세나(Senna)’다. 세나에 대해 알아보자.

# 세나의 뜻은?

 

자동차 마니아라면 세나가 무엇을 뜻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세나의 이름은 1984년부터 1994년까지 F1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의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Ayrton Senna)’에서 따왔다. 불의 사고로 F1 서킷에서 목숨을 잃은 세나는 총 세번의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다. 모두 맥라렌에 소속돼 있을 때였다.

# 슈퍼-라이트 카본 파이퍼 강화 플라스틱

 

맥라렌은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 제조 공장을 따로 마련한 첫번째 스포츠카 브랜드다. 맥라렌이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 제작에 몰두한 것은 F1을 위해서였다.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으로 F1 레이스카를 만들면서 쌓인 기술력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스포츠카에 녹아들었다. 슈퍼-라이트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세나의 무게는 1198kg에 불과하다.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을 달성한 포르쉐 911 GT2 RS, 맥라렌 720S 등에 비해  약 220kg 가량 가볍다.

# 하이브리드는 필요없다

 

세나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 개발 초기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도 고려됐다고 하지만, 가벼운 무게를 고려해 최종적으로는 순수한 엔진과 변속기만 탑재됐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코드명 M840TR)은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320km 이상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5초 이하다.

# 극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맥라렌은 공기역학에 가장 능통한 브랜드 중 하나다. 자체 풍동 실험실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슈퍼카 브랜드다. 바람을 다스리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엔진 냉각과 공기 유입, 다운포스까지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는 속도에 따라 높낮이, 각도가 조절되며 에어 브레이크 역할까지 담당한다.

# 레이스카를 떠오르게 하는 인테리어

 

세나 역시 여느 맥라렌처럼 간결한 실내 디자인이 적용됐다. 고급스러움보다는 주행 편의성이 더욱 강조됐다. 몸을 완전히 감싸는 거대한 버킷시트, 720S에 최초로 적용됐던 ‘맥라렌 폴딩 드라이버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놓였고, 엔진 시동 버튼은 천장에 위치했다. 문짝의 일부분을 유리로 제작해, 속도감을 극대화한 점도 실내 디자인의 특징이다.

# 서킷을 위해 태어난 로드고잉카

 

맥라렌의 ‘레이스액티브 섀시 컨트롤 II’를 통해 컴포트, 스포츠, 트랙, 레이스 등의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맥라렌의 슈퍼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센터락 시스템이 적용된 초경량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타이어는 피렐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P제로 트로페오 R이 적용됐다.

# 가격

 

맥라렌 세나는 500대가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75만파운드(약 10억9750만원)부터 시작된다. 맥라렌은 세나의 일부 판매 금액을 ‘세나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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